샤워하고 나와서 어슬렁거려 보니.. 거리 한쪽 끄트머리에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보던것 같은 대형 시계가 보이길래.. 그래서 뭔가 싶어 가봤더니.. 공원. 삼무공원. 시계는 고장나 안맞다.

그런데 이쪽으로 중국 관광객이 많다더니.. 걸어가는동안 지나치는 몇 안되는 인간들이 다 중국말을 한다.  여긴 제주 차이나 타운인건가..

삼무공원을 한바퀴 돌고 다시 숙소쪽으로 발을 돌리는데.. 어느 식당 앞에 렌터카가 우물쭈물 하고 있고.. 안을 보니 사람도 꽤 있다. 삼무국수라고.. 고기국수나 먹어볼까 하고 들어갔더니.. 뭔가 유명인 사인도 있고.. 그렇다. 젊은 애들도 차타고 와서 막 먹고 가는데.. 고기국수 주문.

고기국수를 받아서 국물을 딱 마셔보는데.. 입가에 웃음이 나오더라… 막 크게 웃고 싶었는데.. 미친놈 같아 보일까봐 간신히 참았다. 국물이 무슨 인스턴트 설렁탕 국물같은데.. 내가 아는 누구라면 후추를 한통정도 쏟아 넣겠다 싶어서 괜히 웃긴다… 그런 생각 하면서 한젓갈 하고 보니.. 수저통 옆에 후추통이 있긴 있다… 나름 반가워서 약간 더해주긴 해봤다. 그런데 노란색 면은 약간 퍼졌는지 탱탱함이 없고, 고기는 그냥 수육이 아니라 약간 훈제 수육 비슷한건데 파, 김, 콩나물 조금 하고 같이 얹혀 나오는 국수..

한마디로 맛없다.. 삼무중에 하나는 맛이 아닌가.. 싶었는데.. 뭐 그것도 먹어봐야 아는거니까. 먹어보긴 잘했다.